[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또 멀티히트를 쳤다. 타율을 0.323까지 끌어올리며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 청신호를 켰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플 펼쳤다.

지난 9월 24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배지환은 이날까지 총 9경기에 출전해 4차례나 멀티히트를 때리며 '준비된 메이저리거'의 역량을 과시했다. 타율은 0.308에서 0.323(31타수 10안타)으로 끌어올렸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피츠버그는 다음 시즌 준비 체제에 접어들어 배지환처럼 젊은 유망주에게 빅리그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배지환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어필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배지환은 팀이 1-3으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3루수 뒤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2루타로 3루까지 갔고, 상대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의 폭투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타자 일순해 3회말 2사 1, 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투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을 친 뒤 빠른 발로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 주자가 홈인해 시즌 5번째 타점도 올렸다.

한 이닝에서 2안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를 달성한 배지환은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5회말 2루 땅볼, 8회말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3회말 대거 6득점해 7-3으로 앞서가던 피츠버그는 7회초 세인트루이스에 4실점해 7-7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10회초 세인루이스가 1점을 뽑아 8-7로 재역전했다. 무사 2루에서 시작된 피츠버그의 10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배지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진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10회말 점수를 내지 못한 채 7-8로 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 패배로 피츠버그는 시즌 100패째(61승)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6일 세인트루이스와 2022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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