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 대통령 명의 친서 도착…윤 대통령에 "한미 동맹 강화, 양국 공동목표 달성"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국 인플레 감축법(IRA)과 관련해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대통령, 즉 윤석열 대통령 우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일 윤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친서가 도착했고, 이 친서에서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한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이 수행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는 양 정상이 지난달에 런던과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서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해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서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다"며 "한국기업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함으로써 윤 대통령에게 향후, 즉 앞으로 한국 기업을 배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한미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IRA 관련해서는 양국 간에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며 "친서에 적시되어 있던 양국 '공동의 목표'는 한반도의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