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포함 총 60기…단일 건물 기준 최다 충전기 운영
내년 상반기 대전·부산 등 경부고속도 축선에 출점 계획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인천 송도에 국내 단일 건물 최대 규모의 전기 자동차 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 6일 최문영 소버린이피에스 대표이사가 운영사 ㈜에버온과 단일 건물 기준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소를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송도동)에 개소했다고 언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6일 최문영 소버린이피에스 대표이사는 운영사 ㈜에버온과 단일 건물 기준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소를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송도동)에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충전소 브랜드명은 '메가와티'다.

최문영 대표는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곧 30만을 넘을 전망이고, 관용 차량들은 100%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정부 계획이 잡혀 있다어 내연 기관차가 주도권을 쥐던  시대는 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2030년이면 전국 차량 중 절반이 전기차일텐데, 현행법은 구축·신축 아파트의 주차면 수의 2%, 5%에만 충전 시설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충전 시설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충전 대란은 불보듯 뻔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은 주거지나 직장에서 속도가 느리거나 충전 대기를 해야 하는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다.

송도 코스트코 인근 리치 센트럴 빌딩 4층 소재 메가와티 충전소에는 100킬로와트(KW)급 2기와 50KW급 28기 등 급속 충전기 30기와 완속 테슬라 충전기 30기를 포함해 전기차 충전기 60기가 설치됐다. DC 콤보 차저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 시간은 1시간, 테슬라의 경우 5~6시간 소요된다.

소버린이피에스는 이른 시일 내로 400KW급 충전기까지 도입해 전체 동시 충전 가능한 용량은 3000KW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400KW 충전기는 안정성이 검증된 이후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 소버린이피에스 사업장에서 전기차 충전 시연 행사가 열렸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이 사업과 관련, 소버린이피에스는 리치 센트럴 내 1504개 주차면을 매입했고, 충전기 설치까지 포함해 280억 원을 투자했다. 1면 당 1862만 원인 셈이다. 충전기 가격은 전압에 따라 다르나 총 29억 원 어치다. 50KW짜리는 1500만 원, 400KW는 2억 원에 달한다.

최 대표는 "전문 계획 아래 조성된 공간에서 쾌적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 개념을 세웠다"며 "전기차 충전 사업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고 충전의 보편성을 두고자 다량의 충전기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 가동을 전제로 송도 충전소 연 매출은 약 10억 원 가량 예상한다"며 6층에는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전용 정비 센터를 12월경 개장할 예정이고, 세부 사항은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대전과 부산에 추가 출점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버린이피에스는 개장 기념으로 에버온 회원을 대상으로 급속 기준 전국 최저 충전 요금인 KW당 199원에 1개월 간 할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와 함께 충전 전기차에 한해 4시간 무료 주차권을 증정하고 건물 입점 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할인 등 판촉 행사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 최문영 소버린이피에스 대표이사가 상황실에서 CC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전기차의 화재 가능성은 내연 기관차 대비 높은 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때문에 화재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 대표는 "당사는 487개의 폐쇄 회로(CC) TV로 충전 중 불꽃을 감지할 수 있다"며 "소화 훈련에 대해서도 연구와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고, 송도소방서와도 연락 체계를 갖춰놨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형 소화기를 주차장에 비치해뒀고, 열화상 카메라도 구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동호 송도개발 PMC 유한회사 상무△임경균 ㈜나드 대표이사·부사장 △김용범 ㈜에스지씨에이 대표이사 △백상진 ㈜일렉베리 대표이사 △류한선 닥터플러스병원 부장 △최동규 LS일렉트릭㈜ 부장 △양영대 롯데정보통신 수석 △이원호 ㈜베스트토요타 대표이사 △노성득 ㈜오토기기 대표이사 △한주희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이사장 △강연운 하나은행 지점장 △김태원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사업본부장 △도정국 한국EV기술인협회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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