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잔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가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향년 62세.

토트넘 구단은 6일(현지시간) 벤트로네 코치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급성 백혈병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라운드 안에서는 그에게 의지했고, 밖에서는 사랑했다"며 "토트넘의 모든 이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깊은 슬픔에 잠겼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토트넘에 와 선수들을 조련했다. 혹독한 체력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선수들은 그의 따뜻한 성품과 훈련 효과에 신뢰와 존경을 보였다. 지난 7월 토트넘의 한국 투어 당시 훈련 모습이 공개됐을 때 국내 많은 축구팬들도 벤트로네 코치의 지도 방식에 놀란 바 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개막 후 오랜 골 침묵에 빠졌을 때 곁에서 누구보다 많은 격려를 보내며 도와준 사람이 바로 이 백발의 벤트로네 코치였다.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전에서 마침내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며 뜨겁게 포옹해준 이가 바로 벤트로네 코치였다. 손흥민은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이런 벤트로네 코치의 비보에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와 포옹하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세상은 정말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 잔 피에로, 당신은 내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도와줬고 놀라운 순간을 함께 축하했다. 당신에게 얼마나 고마워하고 많은 빚을 졌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너무나 그리울 거다. 모든 것이 고마웠다. 나의 모든 사랑을 당신과 가족에게 보낸다"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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