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3조원…업계 최대 실적
'한남2구역 참전' 롯데·대우도 자체 최대 실적 경신 전망
'리모델링 단독 수주' SK에코플랜트, 자체 최대 실적 경신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재건축·재개발을 비롯해 리모델링까지 건설업계가 도시정비사업에서 순항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연이어 자체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역대급’ 성적을 달성하고 있다.

   
▲ 부산 우동3구역 조감도./사진=현대건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1조2800억원 규모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 3년 연속 정비사업 실적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은 올해 초부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및 창사 이래 최초 7조원 클럽 가입 등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까지 수주한 사업지는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이촌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 △이문4구역 재개발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 △방배삼호아파트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다.

윤영준 사장 취임 이후 사업 분야 다각화 및 수주 영업조직 정비, 도시정비 전문 인력 충원, 사업지별 맞춤형 설계·사업조건 제시 등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현대건설 측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수주 실적 외에도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가 있어 업계 최초 9조원 클럽 달성과 함께 도시정비사업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남2구역 재개발을 두고 맞붙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달성했거나 노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1일 수원 신반포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8041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이었던 2조632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수주 사업지 11곳 중 7곳이 서울권으로 이곳에서 상반기 업계 1위인 2조96억원을 따냈다. 만약 1조원 규모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서울권에서만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누적 수주액은 최소 4조8000억원대로 창사 이래 첫 5조원 클럽 가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사진=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도 지난달 2155억원 규모 인천 부평구 십정4구역 재개발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2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은 지난해 기록한 3조8800억원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 가정 시 누적 수주액은 3조6000억원대로 기록 경신을 노려볼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한남2구역을 비롯해 신당8구역, 길동 삼익파크 등 주요 프로젝트에도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뒷심을 발휘해 남아있는 사업지에서도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8월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한 SK에코플랜트도 최근 10년간 실적 중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일 1924억원 규모 경기 용인시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리모델링 첫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8월까지 수주액 1조1442억원을 기록했던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누적 수주액 1조3336억원을 달성, 2015년 기록한 최대 실적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기존 도시정비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모델링사업에서도 차별화된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건축·재개발사업과 더불어 리모델링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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