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 결합 승인 완료…합작사명·공동 대표이사 확정
울산내 연 50만 MWh 규모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목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3000억 투자, 2025년 사업 개시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롯데케미칼㈜·SK가스㈜·에어리퀴드코리아는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의 설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 롯데SK에너루트 주식회사 로고./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SK에너루트 주식회사'로 명명된 합작사는 지난 9월 국내·외 5개국의 기업결합승인을 완료하고, 사명과 공동 대표이사를 확정했다.

신규 확정된 사명인 '롯데SK에너루트'는 ‘새로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뿌리 같은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대 공동 대표이사에는 김용학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부문장(상무)과 심영선 SK가스 수소사업담당(부사장)이 선임됐고, 초기 사업 운영을 위한 인력 구성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쳤다.

롯데SK에너루트는 첫 사업으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 약 3700평 규모 부지에 약 3000억여 원을 투입해 부생 수소 연료 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2025년 상반기 사업 개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연료 전지 발전 사업을 위한 인·허가를 신청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연 50만MWh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이는 4인가구 기준 총 1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수소 연료 전지 발전소 건립과 함께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나아가 청정 수소와 암모니아에서의 사업 기회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합작사의 안정적인 수소 연료 전지 발전소 운영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의 부생수소 생산자로서 원료 공급은 물론 울산공장 내에 관련 사업 부지를 제공한다. 그룹 내 계열사를 통한 수소 모빌리티 수요처 확보로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있다.

SK가스는 울산 내 관계사를 통해 부생 수소를 확보해 공급하고, 기존에 보유한 발전사업 역량과 LPG 충전소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합작 법인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산업용 가스분야의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수소 충전소 외 공급망·유통에 대한 전문 지식과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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