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혜택 만족 못하면 연회비 환불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구독경제 시장 성장과 함께 유통업계도 속속 유료멤버십 도입에 나섰다. 기업 입장에서 마케팅 비용을 좀 더 들이더라도, 충성고객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고,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도 교체한다. 

   
▲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새 간판을 적용한 트레이더스 연산점/사진=이마트 트레이더스 제공


국내 창고형 할인점 가운데 유료 멤버십으로 자리 잡은 곳은 외국계 업체 ‘코스트코’가 대표적이다. 최근 고물가에 따라 가성비 좋은 대용량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코스트코는 신규 출점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8월 김해점에 이어 이달 고척점 등 17·18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현재 전국 21개점을 운영 중이다. 코스트코가 턱밑까지 추격해온 만큼, 유료멤버십을 차별화 해 다시금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트레이더스 유료회원제의 경우 대용량 구매가 많은 ‘사업자 고객’ 대상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한다. 구매금액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등급으로 승급하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회원 혜택에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연회비를 100% 돌려주는 초강수 ‘회원 보증제’도 뒀다. 

특히 회원만 구매 가능한 코스트코와 달리, 트레이더스는 일반 고객도 현재와 같이 쇼핑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 온라인 플랫폼 통합 유료 멤버십 ‘프라임 멤버십’을 개시했다. 

프라임 멤버십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과 가치소비 전문몰 달리살다를 아우른다. 월 구독료는 3900원에 달리살다 상품 최대 60% 할인,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 GS샵 적립금 5000점 지급 등의 혜택을 새롭게 추가했다. 

낮은 주문 금액으로 무제한 무료 배송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은 소용량 장보기를 선호하는 1~2인 가구의 유입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화 GS리테일 디지털커머스 마케팅부문 상무는 “사용하면 할 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의 프라임 멤버십을 통해 GS리테일 온라인 플랫폼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충성 고객을 육성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GS리테일 통합 온라인 유료 멤버십 '프라임 멤버십' 서비스 화면/사진=GS리테일 제공


롯데홈쇼핑은 20~39세 대상으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 ‘와이클럽(Y.CLUB)’을 선보였다. 2018년 업계 최초로 개시한 유료 멤버십 ‘엘클럽’이 65만 명 가입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이번에는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확보에 나섰다.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을 업계 최초로 론칭하게 됐다. 

와이클럽 가입비는 5만원이다. 롯데호텔 케이크·와인 교환권, 롯데시네마 샤롯데패키지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소비자 혜택에 다양성을 더했다. 

와이클럽 회원에게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0만 원 이상으로 가입비보다 높은 혜택을 돌려받는 셈이라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가입 고객을 늘리고, 여기서 마련된 재원을 다시 상품에 재투자해 최종적으로는 모든 것이 고객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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