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20)과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았다. 김시우는 이글 1개, 버디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1~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묶여 동반 라운딩한 김주형과 김시우는 나란히 합계 10언더파가 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미토 페레이라(칠레·12언더파)와 1타 차, 2위 로비 셸튼(미국·11언더파)과는 2타 차다.

   
▲ 김주형. /사진=PGA 투어 SNS


김주형은 전반 페이스가 좋았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여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버디 추가를 못해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은 아쉬웠으나 안정적인 파 행진으로 1라운드 공동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김시우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는데 12번홀(파4)이 너무나 아쉬웠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출발했고 4, 5번홀 연속 버디로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12번홀(파4)에서 세번째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시도한 5번째 샷도 그린을 넘어갔고, 퍼팅도 빗나가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 김주형. /사진=PGA 투어 SNS


흔들렸던 김시우는 15번홀(파4)에서 벙커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이글을 잡으며 분위기를 되살렸고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라운드 공동 2위였던 김시우는 트리플보기만 아니었다면 선두를 꿰찰 수도 있었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4)이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공동 4위에서 순위가 조금 떨어졌지만 톱10을 지켰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24)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위에서 공동 17위(7언더파)로 미끄러졌다.

안병훈(31)은 공동 38위(5언더파), 이경훈(31)은 공동 61위(4언더파)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6명 전원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특히 이경훈은 이날 5타나 줄여 1라운드 116위에서 55계단이나 점프해 컷 탈락을 면했다. 컷 통과 기준이 4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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