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모두 가동 시 현지 전력 공급 25% 담당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소 사업의 주 계약자인 한국전력공사와 발주사 UAE원자력공사(ENEC)는 바라카 원전 3호기가 최초로 UAE 송전망 연결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 UAE 바라카 원전 3호기./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송전계통 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 선로를 통해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것으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최초로 수요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바라카 원전 3호기는 지난 9월 22일 최초 임계 도달 이후 약 2주 만에 송전계통 연결에 성공했고, 향후 단계적인 출력 상승·성능 보증 시험 등 남은 공정을 거쳐 수개월 내에 상업 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성공적인 송전계통 연결을 발판 삼아 3호기 상업 운전을 적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UAE 원전 사업의 의미있는 성과들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원전 수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전 측은 금번 3호기 계통연결을 통해 상업 운전 중인 1·2호기에 이어 신뢰성이 높은 청정 전력을 UAE 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양국 간 원전 협력을 통한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평가했다.

   
▲ UAE 바라카 원전 4기 전경./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한전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 수요 중 25%를 담당하게 된다"며 "UAE가 추진중인 2050 넷 제로 탄소 저감 정책을 추진하는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