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 2036년 4월 12일 소행성 지구와 충돌 가능성 제기

25년 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우주 전문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은 "최근 러시아 언론에서 오는 2036년 4월 12일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충돌 날짜와 함께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까지 내세워 머지 않아 지구에 크나큰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불안감을 자극했다.

러시아 언론에서 주목한 소행성은 아포피스(Apophis). 미국의 과학자가 2004년 최초로 발견한 이 소행성은 지름 390m에 무게가 4500만t에 달하기 때문에 충돌할 경우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만 배에 달하는 폭발력으로 지각 변동ㆍ대기오염ㆍ지구온도 변화 등이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언론매체는 "아포피스는 오는 2029년 4월 13일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36년 4월경 지구의 중력구멍(중력장의 영향으로 소행성의 경로를 바꿔 지구로 끌어당길 수 있는 우주공간)을 근접해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같은 연구에 대해 미항공우주국(NASA)은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NASA' 지구근접 물체연구기관 소속의 도널드 예먼스의 말에 따르면 "어긋나는 주장은 아니지만 확률은 25만의 1에 가깝다"며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또한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현대 과학기술로 하여금 소행성에 우주선을 직접 발사해 핵무기로 제거할 수 있을 만큼 예방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