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이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거의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마요르카는 최하위 엘체와 비겨 순위 상승 기회를 놓쳤다.

마요르카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마르티네스 볼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엘체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만 보탠 마요르카는 승점 9점(2승3무3패)으로 12위를 유지했다. 엘체는 개막 후 무승(2무6패)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승점 2점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은 변함없이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리그 전경기 선발 기용된 이강인은 추가시간 9분이 주어진 후반 49분까지 약 94분을 소화했다. 예리한 킥과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마요르카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두 차례 페널티킥 찬스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했고, 상대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길 경기를 비겼다고 할 수 있다.

악천후와 정전 등으로 30분 지연돼 시작된 경기에서 마요르카가 선제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10분 안토니오 산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베다트 무리키의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몰리던 엘체가 오히려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세키엘 폰세의 헤더슛이 마요르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강인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킥으로 찬스를 엮기 위해 애썼지만 골로 연결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압도적인 우세에도 마요르카는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16분 마요르카에 호재가 생겼다. 엘체의 루카스 보예가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한 것. 수적 우세를 확보한 마요르카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후반 2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마요르카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반칙이 나오며 또 페널티킥이 선인됐다. 전반 페널티킥 실패를 했던 무리키가 다시 키커로 나서 이번에는 골을 성공시켰다.

계속 몰아붙이며 역전을 노리던 마요르카도 악재를 만났다. 후반 39분 무리키가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펴던 중 얼굴을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마요르카도 한 명 퇴장 당해 수적인 유리함은 없어졌다.

이후에도 마요르카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끝내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추가시간 4분께 교체돼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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