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를 추모하기 위한 식수 행사를 가졌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벤트로네 코치를 기리기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팀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 이탈리아산 상록 떡갈나무를 심었다"고 전했다.

이날 추모 식수 행사에서는 벤트로네 코치와 선수 시절부터 3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콘테 감독을 비롯해 주장 휘고 요리스 등 선수들이 직접 삽으로 흙을 퍼 나무를 심는 작업을 함께 했다. 선수단 전체는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 토트넘 선수단이 고(故) 벤트로네 코치 추모 식수 행사를 가진 가운데 주장 요리스가 나무 심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지난해 11월 콘테 감독과 함께 토트넘의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던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 6일 급성 백혈병으로 62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이 슬럼프를 겪을 때 각별한 애정을 쏟으며 곁에서 많은 조언과 지도를 해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막 초반 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나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을 때 이 백발의 코치와 그 누구보다 뜨거운 포옹을 하며 감사 표시를 한 바 있다.

벤트로네 코치의 비보가 알려진 후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깊은 슬픔과 애도를 나타냈으며, 지난 주말 브라이튼전에서 1-0 승리를 거둘 당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벤트로네 코치 추모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 경기 후에는 손흥민이 벤트로네 코치의 유니폼을 주장 요리스에게 전달해 관중들과 함께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