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 삼성이 '왼발의 달인' 염기훈(39)의 은퇴식을 내년으로 미뤘다. 강등권에서 벗어나야 하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은 11일 구단 SNS를 통해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 선수의 은퇴식은 내년 진행할 예정입
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 사진=수원 삼성 인스타그램


염기훈은 이번 2022시즌을 앞두고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삼성의 상징과도 같은 염기훈의 은퇴가 예정돼 있기에 팬들은 시즌을 마치기 전 뜻깊은 은퇴식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아졌다. 파이널B로 떨어진 수원 삼성은 3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38점으로 10위다. 올 시즌에는 K리그1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수원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총력을 다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다. K리그1 생존을 위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쳐야 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염기훈의 은퇴식을 내년으로 미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2006년 전북 현대에서 K리그 데뷔한 염기훈은 경찰청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2010년부터 수원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K리그 통산 442경기에서 77골 1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리그 19경기(교체 출전 18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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