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차기 국힘 당권 주자 김기현, 경쟁자 안철수에 견제구
전날(10일)에도 “차기 당대표, 총선 대권 발판으로 삼아선 안 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당권 경쟁자로 여겨지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 "대선 불출마 선언을 기대하겠다"라며 견제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안 의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보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라면서도 김 의원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 5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징계안에 대한 변명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김 의원은 "저도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역동성을 통한 정반합을 이루어나가는 변증법적 발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라며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갖고 계신 역량 있는 후보들의 한판승부를 통해 우리 당을 보다 건강하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총선 승리라는 지상 목표를 공유하고 계신 안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전날(1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안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대선 가도에 유리한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불공정하고 무리한 조치를 하거나 당내 통합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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