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코펜하겐 원정에서 여러모로 경기가 꼬였다. 간판 골잡이 엘링 홀란드가 결장한 가운데 페널티킥 실축과 선수 퇴장 악재가 겹치며 비겼다.

맨시티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치한 파르켄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코펜하겐과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맨시티는 3연승 뒤 1무승부로 승점 10점이 됐고, 조 선두를 지켰다. 2위 도르트문트(승점 7점)와는 승점 3점 차를 유지했다. 코펜하겐은 2무2패, 승점 2점으로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이날 맨시티는 잭 그릴리쉬, 훌리안 알바레스, 리야드 마레즈,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 세르히오 고메스, 아이메릭 라포르트, 마누엘 아칸지, 주앙 칸셀루, 에데르송(GK)을 선발로 내세웠다. 10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고 있는 홀란드는 교체 명단으로 빠졌다.

코펜하겐은 모하메드 다라미, 하콘 아르나르 하랄손, 빅터 클라에손 등으로 맞섰다.

맨시티에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전반 10분 로드리가 먼 거리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골 네트에 꽂혔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마레즈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돼 골은 취소됐다.

전반 23분 맨시티는 선제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마레즈의 슛이 코펜하겐 골키퍼 그라바라에게 걸렸다.

골을 못 넣고 있던 맨시티에 결정적 악재가 생겼다. 전반 28분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고메스가 상대를 잡아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다. 고메스는 퇴장 당했고, 맨시티는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나머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코펜하겐이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맨시티도 물러서지 않고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자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등을 교체 투입했다. 수적 열세 때문에 홀란드는 출전하지 않았다.

코펜하겐은 한 명이 더 뛰는 유리한 조건에도 끝내 맨시티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맨시티는 힘겨웠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긴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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