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리그 최고 승률팀답게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대역전극을 펼쳤다. 8, 9회에만 홈런 두 방으로 5점을 뽑아 시애틀 매리너스에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8-7로 역전승했다.

5전 3선승제에서 먼저 1승을 챙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승률팀 휴스턴은 6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누르고 올라온 시애틀은 막판 마운드가 무너지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 9회말 알바레즈의 끝내기 3점포가 터져나오자 휴스턴 선수들이 몰려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휴스턴이 고전한 경기였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한 탓에 7회까지 3-7로 뒤졌다.

하지만 휴스턴의 저력은 대단했다. 8회말 1사 1루에서 알렉스 버그먼이 시애틀 4번째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려 5-7로 따라붙었다.

그래도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는데 9회말 드라마가 연출됐다. 휴스턴이 데이비드 헨슬리의 사구와 제레미 페나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엮었다.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던 폴 시월드가 흔들리자 시애틀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선발투수 로비 레이를 구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것이 패착이 됐다. 요르단 알바레즈가 레이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역전 끝내기 3점포가 터져나오며 극적으로 휴스턴이 승리를 낚아챘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1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휴스턴은 프람버 발데스, 시애틀은 루이스 카스티요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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