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13일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3위 다툼을 벌이다 결국 4위로 마감한 kt 위즈, 일찌감치 5위를 확정짓고 상대가 결정되기를 기다려온 KIA 타이거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에게 1승의 어드밴티지가 주어져 kt는 1승 또는 1무승부만 해도 다음 단계인 준플레이오프로 향한다. 5위 KIA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시리즈를 통과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매우 불리하지만 업셋을 노린다.

13일 kt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투수가 예고됐다. kt는 프로 3년차 우완 소형준(21), KIA는 외국인투수 숀 놀린(33)이 선발 등판해 격돌한다.

   
▲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소형준(왼쪽)과 놀린. /사진=kt 위즈, KIA 타이거즈


소형준은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7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프로 3년차밖에 안됐지만 2020시즌 신인왕 출신인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데뷔 시즌이던 2020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해 9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만 했다. kt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을 맡아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돼 팀 우승에 한 몫 해냈다.

소형준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3경기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0.60(15이닝 1실점)으로 수준급이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3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71로 개인 평균치보다는 밑돌았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뛰어든 놀린은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가 있었지만 21경기 등판해 124이닝을 던져 8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을 냈다. 후반기 구위가 갈수록 좋아진데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팀의 운명이 걸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로 낙점 받았다.

다만, KIA는 1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기 때문에 놀린이 흔들리면 곧바로 양현종이나 파노니 등 다른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교체하는 선발 '1+1' 전략을 내세울 전망이다.

kt가 3위를 놓친 아쉬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털어내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낼 것인지, KIA가 1차전부터 5위팀의 반란을 일으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극적으로 3위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는 누가 준플레이오프 맞상대가 될 것인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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