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12일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에 필요한 장비를 1년 간 미국의 별도 허가 없이 공급받기로 미국 상무부와 협의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향후 1년 간 허가 심사 없이 장비를 공급받게 됨으로써 중국 내 생산 활동을 문제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웨이퍼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반도체 제품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국과 원만하게 협의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국 상무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국제질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한국 기업의 경우 개별 허가를 받아 중국 내 공장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발표가 나왔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의 승인(Authorization)을 받는 절차를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에 반도체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장비 공급이 필요함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 

이후 미국 당국은 SK하이닉스가 신규 규제로 인해 필요한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도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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