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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반일' 논란속 정대협 뒤에 뭔가가 있다
실세 남편 등은 다수가 종북좌파…동정적 여론 냉철한 잣대 필요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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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5-13 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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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문화평론가
꽤나 수상쩍다 싶더니 뭔가가 있긴 있었다. 논란 속의 시민단체 정대협(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얘기다. 격주간 시사지 <미래한국> 최근호가 이 문제를 특집으로 다뤘는데, '묻지 마 반일' 구호 뒤에 숨어있던 저들의 뒷모습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은 근거가 없지 않았다..

필자도 이 특집에 '설립과정에서 20년 행적까지 모든 게 수상쩍다'란 글을 기고했지만, 충격은 메인기사 쪽이다. '정대협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이 기사에 따르면, 정대협 뒤에는 다양한 네트워크의 종북좌파가 득시글거리고 있다.

그걸 확인시켜주는 게 정대협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실행이사 11명의 면면이다. 이 단체 홈페이지를 보면 공동대표로 윤미향-한국염-김선실 등 3인이 있다.

문제는 공동대표 윤미향이란 여성을 포함해 대외협력위원장 직함의 손미희, 생존자복지위원장 정태효 등 여성임원 셋의 배우자(남편)들이 간첩 협의로 기소된 적이 있거나, 국가보안법 협의로 실형을 선고 받는 등 종북좌파 이력으로 어지럽다. 이사 본인들도 정대협 외에 좌파 시민단체의 임원을 겸하고 있어 얽히고 설킨 관계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정도라면 부창부수를 넘어 종북좌파-여성운동 사이의 분업구조의 전형적 케이스인데, 윤미향부터 들여다보자. 한신대 신학과 83학번인 그녀는 정대협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로 꼽힌다.

1992년 이후 매주 소녀상 앞에서 벌어지는 정대협의 핵심 활동인 수요 정기집회를 간사 자격으로 이끌어왔고, 8년 전 공동대표가 됐다. 그런 공로로 2년 전 종북단체 (사)통일맞이가 문익환를 기려 제정한‘늦봄통일상’까지 받았다. 이 상은 윤이상, 문규현, 리영희, 백낙청 등 종북 거물이 주로 받아왔다.
그런 그녀의 '묻지 마 반일활동' 매진도 개운치 않지만, 남편 김삼석이 더 큰 문제다. 현재 '수원시민신문' 대표으로 있는 김삼석(50)의 경우 간첩범죄자 출신이다. 과거 ‘남매간첩사건’에 연루된 탓이다.

   
▲ 주한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조각상은 외국공관에 대한 결례로 비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매간첩단 사건이란 지난 1993년 김삼석이 여동생 김은주와 함께 재일간첩에 포섭돼 공작금 50만 엔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사이다. 그는 22년 전 간첩에게 포섭될 때 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폐기를 주장하는 반핵평화운동연합이란 시민단체(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외국어대 출신인 그는 예전 재판 당시 해산된 통진당 전 의원 이석기와도 친분이 있다는 증거자료를 제시한 적도 있다. 지난해 이석기에 대한 법원 판결문에서는 김삼석이 쓴 반미 주장의 글을 이석기가 소지한 이적표현물의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으니 종북좌파 둘 사이의 우정이 놀랍다고나 할까? 더 가관은 윤미향-김삼석 부부의 주변인물 그룹이다. 김삼석 여동생의 남편 최기영도 일심회 사건으로 2007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걸 지난해 '미디어워치'가 밝혀냈다. 그 역시 외국어대 85학번으로, 이석기, 김삼석 등과는 모두 동문이다.

윤미향뿐인가? 그녀와 초기부터 활동해온 대외협력위윈장 손미희의 경우 현 전국여성연대의 대표로 활동 중이며, 1998년 이후 무려 40차례 이상을 방북했다. 문제는 그의 남편(한충목)도 정상적인 시민이 못된다.
한충목의 경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지난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당사자다. 결정적으로 그는 한국진보연대의 공동대표다. 이 단체 강령에 한미동맹 청산과 미국 철수가 포함돼 있으며, 통진당 해산 반대 운동을 주도한 경력도 화려하다.

실행이사 둘의 경우로 그친다면 우연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실행이사 신미숙의 남편(최동진)도 범민련 출신으로 2년 전 이적표현물 소지-배포죄로 징역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있다.
정대협 문화홍보위원장 배외숙, 복지위원장 정태효 등은 2012년 대선 때 반 박근혜 운동에 앞장 섰거나 통진당 해산 반대운동 등의 맨앞줄에서 활동해왔다. 이 정도면 정대협을 움직이는 이들의 정치적 편향성은 미뤄 짐작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물어보자. 어떤 게 정대협의 진면목일까? 반일(反日)이 곧 애국이라고 외쳐온 그들은 거룩한 반일 민족주의의 상징일까? 그 뒤에 숨어서 반대한민국, 반미운동에 암약하는 좌파 집단일까? 이 단체가 좌파정부 10년 동안 급성장했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닌데, 이명박 정부 때도 박물관 설립 용도로 5억 원을 지원받았다.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학생들이 풍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들은 좌우 정권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 힘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검증이 필수인데, 또 물어보자. 정대협은 1990년 설립 당시엔 순수했는데, 나중 민족주의에 취해 반미-반대한민국으로 변질됐을까?

필자는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 실은 그들의 설립과정부터 석연치 않았다고 볼 근거가 수두룩한데, 온 나라에 맹목적 반일(反日) 정서와, 못 말리는 친중(親中) 사대주의를 심은 저들의 배경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정대협은 탄생 배경부터 한미일 삼각동맹의 파행을 겨냥한 음험한 제3의 손이 움직였던 건 아닐까?

아직은 추론 단계이다. 때문에 정대협에 대한 이런 의구심이 오해로 그치길 필자는 바란다. 그러려면 세간의 오해를 당신들 스스로가 걷어내길 바란다. 정대협을 움직이는 제3의 손이 정말 사실무근이라면, 그들 스스로 협력 가능한 한일관계 조성에 협조하는 자세가 옳다.

남은 건 두 가지다. 국내 여론 그리고 정치권이다. 우선 정대협에 괜히 동정적이었던 국내 여론과, 조중동을 비롯한 선동언론은 기회에 정신을 좀 차려야 한다. 국내 정치권도 국민적 동의 아래 정대협을 콘트롤할 시점이 지금이다. 반복하지만, 무턱댄 반일 민족주의와 친중 사대주의야말로 한반도 위기의 뿌리다. /조우석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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