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38승 투수' 출신 배영수(41) 전 두산 베어스 코치가 이제 롯데 자이언츠 투수들을 조련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배영수(41) 전 두산 베어스 코치를 1군 투수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영수 코치는 한화 이글스를 거쳐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총 20시즌 동안 통산 성적은 499경기 등판해 138승 122패 3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6이다.

   
▲ 현역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두산 투수 시절 배영수. /사진=더팩트 제공


배 코치는 삼성의 레전드이자 2000년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였다. 2004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전성기를 보냈다.

현역 은퇴 후에는 2020년부터 두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1군에서 불펜코치와 투수코치를 맡았다.

롯데는 올 시즌 8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팀 타율은 0.267로 4위였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45로 9위였다. 성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약한 투수력 때문이었던 롯데가 배영수 코치 영입으로 마운드 재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 신임 투수코치는 "내년이 구단에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잘 안다. 투수들이 성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면서도 "팀이 이기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