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 알아듣지 못한다고 주민센터에서 행패

성남 판교 주민센터에서 난동을 부린 이숙정 성남시의원이 민주노동당을 탈당했다.

하지만 탈당소식 이후 시의원직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숙정의원의 탈당만으로 사태해결에 부족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YTN 영상과 인터넷 게시판 화면 캡처
▲YTN 영상과 인터넷 게시판 화면 캡처


인터넷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지금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 ‘과연 시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느냐’하는 것이지, 어느 당 소속여부가 아닌 것이다. 어느 당 소속이 되었건, 무소속이 되었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물론 본인은 그깟 한번 일로 어렵게 당선된 시의원직을 내 놔야 하냐는 반론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영상을 통해 본 이숙정씨의 행동은 아무리 봐도 시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동임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 역시 “시의원도 내 놓고 향 후 10년간 모든 공직의 피선거권을 박탈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 어떤 벌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노당... 이런 당이 있다는 거 자체가 우리나라 정치를 한 발 후퇴시키는 거네요. 진짜” 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의 질타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이숙정 의원에게 비난여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데,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힘 있는 의원들에게는 그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지 않고 이숙정 의원에게만 요구하는 건 무리인 듯 싶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27일 오후 전화 통화내용 도중 공공근로 여직원이 자신의 이름에 대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성남 판교 주민센터를 찾아가 행패를 부린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이숙정 의원이 오늘 탈당했다”며 “이숙정 의원 사태는 공직자로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사안으로 최고위원회는 본인의 대국민 사과 및 의원직 사퇴가 마땅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숙정 의원은 75년생(37세)으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성남시 의원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