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콘진원 대상 국정감사서 부정 의혹 소명 촉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콘진원의 부정 의혹들을 지적하고 소명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콘진원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 까지 4개월에 걸쳐 273명분 월급 26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콘진원은 직원들의 임금을 2019년 2085만원, 2020년 472만원 씩 각각 적게 지급한 뒤 문제가 제기되자 뒤늦게 정산한 바 있다.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위 자료 제출과 직원 급여 감액에 대하여 질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시 경영본부는 과소지급 문제가 제기되자 “담당 실무자의 수기에 크게 의존하며 버텨왔음도 실토드린다”며 메일 한 통으로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알려진다. 과소지급 사유에 대한 감사 등의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배 의원은 “콘진원은 준정부기관으로 국민 예산으로 운영돼 국회 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이다”라며 “만일 감사를 통해 당시 지급되지 않은 월급이 인출돼 다른 곳에 쓰여지는 등 문제가 드러난다면 이는 국고 횡령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기재부나 국회에 어떻게 보고했는지, 2600만원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 기록을 상세히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배 의원은 콘진원 직원들이 블라인드에 작성한 글을 공개하며 내부에서부터 폭로된 인사팀 특혜 승진 논란도 지적했다.

배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영준 원장 재임시절인 2018년부터 2021년 2월까지 타부서는 승진자가 2~5명 수준인 반면, 인사팀은 11명으로 가장 많은 승진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사팀 일부는 인사추천위원회 추천 순위에서 후 순위를 받았음에도 앞 순위자를 제치고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 의원은 내부의 인사 전횡 논란에 대해 상세히 소명하라”며 특혜승진 의혹을 소명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배 의원은 현재까지도 콘진원이 경력증빙 등 중요 채용 서류를 종이로 관리하고 있다며 구시대적 인사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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