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무위 국정감사서 권익위 '알박기 인사' 문제로 격돌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13일 국민권익위원회 및 국가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권익위원장 거취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전 권익위원장이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불구 사퇴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았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21대 국회) 전반기에도 정무위원을 했다"라며 "정부가 바뀌고 전반기 국회가 끝날 때 그만두실 것처럼 하고 고별인사도 했는데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나 궁금하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8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사진


같은 당 최승재 의원도 "여러 논란에 대해 임기를 마치고 난 다음, 유력 정치인의 뜀틀로 사용한다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적으로 유리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소신을 밝히는 건 어떤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위원장이 현 정권과 맞서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함이라고 지적한 셈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등이 도가 지나치다며 전 위원장을 비호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익위에 대한 감사 자체가 7월부터 쭉 이뤄졌는데 이례적이고 인디언 기후제식 감사 아닌가 싶다"라며 "여러 가지 특정감사가 이뤄지다가 나중에는 직무감사로 바꾸기도 했다"며 감사원의 감사를 비판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최재해 감사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감사원의 감사가 직권 남용의 소지가 있다며 오 의원의 발언을 거들었다.

또 황운하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는 전 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한 표적감사로 유병호 사무총장이 정권의 사냥개로 전면적으로 등장했다"며 "박정희 정권 때 차지철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해 전 권익위원장 인사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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