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지원자 역량 발휘할 수 있는 환경 구축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GS리테일이 통합법인 출범 이후 MZ세대와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자사 모바일앱 구매 연령층에서도 20~30대 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젊은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심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단 판단이다.  

   
▲ 서울 동대문 DDP에서 오는 11월13일까지 운영하는 GS25 갓생기획 팝업매장 입구/사진=이서우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스토어에 ‘갓생기획’ 팝업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다음 달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갓생은 MZ세대가 호들갑을 떨 때 사용하는 접두어 ‘갓(God)’과 ‘인생(生)’의 합성어로 하루를 부지런하고 알차게 살아내는 삶을 의미한다. GS25는 MZ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기 위해 2030세대 구성원들이 직접 상품을 개발하는 ‘갓생기획’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5월 성수동에서 ‘갓생기획실’ 매장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같은 해 7월 GS리테일 통합법인을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첫 갓생기획실이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을 선보이는 전시관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GS25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손잡고 우수 청년 기업 발굴 및 판로 개척 지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GS25는 DDP 디자인스토어에 입점한 청년 기업 5곳을 선정해 갓생기획 취지에 맞는 협업 상품 제작을 지원했다. 제작된 10여 종의 상품들은 이번 갓생기획 팝업 매장에서 주요 상품으로 판매한다. GS25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홍보도 병행한다.

GS25는 갓생기획과 DDP의 시너지 효과로 하루 1000여 명이 넘는 고객들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갓생기획’을 단순히 신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뛰어넘어 MZ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GS리테일이 O4O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위해 선보인 '우리동네GS' 앱 메인화면/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조직 내에서도 MZ세대 비중을 늘린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공채는 메타버스 설명회를 도입하는 등 채용과정부터 바꿨다. 

특히 올해는 팀장급 이상만 채용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과거와 달리, GS리테일 역사 상 최초로 MZ세대 직원들이 나섰다. “성장하고 싶은 동료를 직접 발굴한다”는 취지로 신설한 제도다. 4~7년차 직원들로 구성한 MZ세대 면접관은 1차 실무진 면접에 참여했다. 

이달 11일부터는 GS리테일 오프라인 사업을 한데 모은 앱 ‘우리동네GS’를 개시하고, 모바일에 친숙한 2030세대를 본격적으로 끌어 모은다. 

아침에 일어나 GS25에서 사전 주문한 도시락을 챙겨 출근해서 ▲GS25에서 챙겨온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우리동네GS클럽(옛 더팝플러스) 구독서비스에 가입된 카페25로 커피 한잔을 즐기며 ▲퇴근길 전철에서 집 근처 GS더프레시에 주문해 놓았던 상품을 픽업해 ▲저녁에 축구 보면서 먹을 안주 거리를 우딜(우리동네딜리버리)을 통해 배달 받는 하루를 만든다는 게 GS리테일의 마케팅 전략이다. 

박준형 GS리테일 디지털마케팅팀장은 “청년 기업이 만든 멋진 굿즈와 갓생기획 팝업스토어의 세계관이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갓생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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