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맞대결 카드가 정해졌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2관왕에 오른 키움 안우진(23)과 승률왕 엄상백(26)이 선발로 격돌한다.

키움과 kt는 오는 16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안우진과 엄상백을 예고했다.

키움은 정규리그 3위로 준PO에 선착해 상대를 기다렸고, 4위 kt는 5위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왔다. kt는 지난 13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2로 이겨 한 판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맞붙는 안우진(왼쪽)과 엄상백. /사진=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안우진은 올 시즌 팀 에이스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자리잡았다. 150km대 강속구와 이를 뒷받침하는 슬라이더, 커브로 상대 타자들을 무력화시키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개 부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키움이 1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울 수 있는 최강 카드가 안우진인 것은 당연하다. 다만, 안우진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경기 등판해 2승(1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11로 좋지 않았다.

엄상백은 올 시즌 kt의 제5 선발을 맡아 불펜 등판도 하며 33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승률왕을 차지할 정도로 경기 운영 능력이 빼어났고 승운도 따랐다.

올 시즌 키움전에서 강했다는 것이 엄상백의 자랑거리다. 키움전에 선발 2번, 구원으로 2번 등 4경기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의 호성적을 냈다.

키움과 kt는 정규시즌 성적이 80승2무62패로 똑같았다. 키움이 양 팀 상대 전적에서 8승1무7패로 그야말로 근소하게 앞서 3위에 올랐다. 가을야구에서 만난 두 팀은 누가 웃을까.

역대 준PO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6.7%(2000년 양대리그 제외, 30차례 준PO 중 26회)나 된다. 그만큼 1차전 결과가 중요하다. 안우진과 엄상백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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