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에버턴을 꺾고 연승을 거두며 3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리그 2연승으로 승점 23점(7승2무1패)이 된 토트넘은 3위를 유지했다. EPL 출범 후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개막 후 1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승점 23점을 올린 것은 최고 기록(종전 22점)이다. 토트넘은 1위 아스날(승점 24점)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고,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3점)와는 승점 차를 없앴지만 두 팀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패한 에버턴은 승점 10점(2승4무4패)에 머무르며 14위로 떨어졌다.

   
▲ 해리 케인(오른쪽)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 히샬리송으로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가 중원을 지키고 좌우 윙백으로 페리치시와 도허티가 나섰다. 데이비스, 다이어, 로메로가 3백을 맡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에버턴은 모페이, 그레이, 오나나, 이워비 등을 내세워 맞섰다.

손흥민이 활기차게 뛰어다닌 가운데 초반부터 토트넘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0분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찬 슛은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전반 22분 케인의 감아차기 슛도 수비수를 맞았다.

에버턴의 반격에 위험한 순간을 겪기도 한 토트넘이지만 상대 슛이 빗나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이 없었다.   

후반 6분 히샬리송이 종아리쪽 부상으로 나가고 비수마가 교체돼 들어왔다. 후반 8분 손흥민이 아깝게 찬스를 놓쳤다. 케인의 발리슛을 상대 골키퍼 픽포드가 쳐낸 볼이 손흥민 쪽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아크 정면에서 슛을 날렸으나 골문 위로 넘어갔다. 2분 뒤 손흥민이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볼은 픽포드에게 잡혔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페널티킥으로 얻어냈다. 후반 13분 도허티의 슈팅을 픽포드가 쳐냈다. 케인이 리바운드 볼을 잡으려고 하자 다급해진 픽포드가 넘어뜨렸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케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빼앗긴 에버턴은 잇따른 선수 교체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맞서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손흥민과 케인의 슛이 수비에 걸리는 등 추가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토트넘이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을 넣었다. 역습 과정에서 케인이 내준 패스를 벤탄쿠르가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을 호이비에르가 슈팅해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여유가 생긴 토트넘은 모우라를 교체 투입하는 등 시간을 적절히 보내 2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연속골을 넣지 못한 채 팀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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