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드디어 2022시즌 K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05년 이후 17년만에 되찾은 왕좌이자 통산 3번째 차지한 K리그 챔피언 타이틀이다.

울산 현대는 16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파이널A 4라운드)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울산은 후반 20분 강원에 선제골을 내줬다. 바코가 강원 정승용에게 파울을 범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골을 성공시켜 강원이 리드를 잡았다.

패하면 우승이 미뤄지거나 위태로워질 수 있었던 울산은 반격에 나서며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30분 엄원상의 동점골이 터져나오며 울산이 일단 한숨 돌렸다. 무승부로만 끝나도 울산의 우승은 확정될 수 있었다.

그래도 울산은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41분 마틴 아담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를 따냈다.

   
▲ 사진=울산 현대 공식 SNS


이 경기 승리로 울산은 승점 76점(22승10무5패)을 기록,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전북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5년 우승 이후 울산은 준우승만 다섯 번 했다. 최근 3년간은 전북에 계속 밀려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첫 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 시즌 말끔히 털어내고 울산 감독 2년차에 우승 감독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홍명보 감독은 공교롭게도 10년 주기로 큰 업적을 일궈내는 묘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홍 감독은 1992년 프로 데뷔한 해에 포항제철 유니폼을 입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까지 수상했다. 2002년에는 대표팀 주장으로 한일월드컵 4강 기적의 주역이 됐고, 2012년에는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궈냈다. 그리고 2022년 울산 현대의 17년 숙원이었던 K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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