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 전국단위 당무감사 나서…공석 68곳 당협위원장 공모 '비윤계 물갈이용'?
19일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간담회…어떤 말 오갈까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오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내년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대표를 뽑지만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정비에 나선 것과 맞물려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는 이준석 전 대표 리스크가 정리된 가운데, 전당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력한 당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던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을 맡으면서 당권 경쟁이 교통정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 8월 2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초선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등판론까지 거론된다.

관전포인트는 이러한 당권경쟁 과정에서 당심·민심보다 윤심이 작동할까 여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관여를 거듭 부인하고 선을 그어놓은 상태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현재 당 지도부인 비대위가 전국 당원협의회(당협) 235곳 중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68곳을 대상으로 위원장 공모에 들어갈 태세다.

국회 국정감사를 마치는 대로 국민의힘 비대위는 당협위원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이와 맞물려 각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도 돌입한다. 부정행위 등이 확인될 경우 기존 당협위원장 교체될 전망이다.

당정 안팎 전망에 따르면, 최대 100여명까지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돈다. 현 당협위원장들 중 비윤계에 교체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당 내외적으로 예민해 보이는 이 시점에 윤 대통령이 19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갖는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의중(윤심)이 어떻게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당협위원장 공모 및 당무감사에 어떻게 힘이 실릴지 여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자리는 윤 대통령에게 지난 8월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연찬회에 이어 원외 인사들을 격려하는 두번째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