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고 발생 이후 공장 가동에 논란 확산…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SPC그룹이 경기도 평택 제빵공장 직원 사망 사고 발생 후 공식 사과를 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SPC그룹은 17일 오전 허영인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 SPC그룹 로고/사진=SPC 제공


SPC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사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PC는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이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6일 기계 가동을 재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허영인 회장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6일 저녁 사고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정확한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동부 관계자들도 사고 현장과 빈소를 찾았다.

노동부는 지난 15일 사고 이후 해당 공장에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현재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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