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관련 설명회에 여성 참가 의무화 논의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스위스가 여성 군 입대를 더욱 늘리기 위해 징병제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스위스군 로고./사진=스위스군 홈페이지

17일 연합뉴스는 스위스 연방정부가 지난 4월부터 병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무 기간을 점차 줄이면서도 현재 14만 명 수준의 군 병력 규모가 줄어들지 않게 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연방정부는 현실적 방안으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여군 규모를 더욱 늘리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 기준 스위스군에서는 작년 대비 10.5% 늘어난 여군 1778명이 복무 중이다.

군 복무가 의무인 스위스 남성은 19세부터 군에 소집돼 18주간 기본 훈련을 받아야 한다. 신체 조건이 현역 근무에 적합하지 않거나 양심적 병역 거부자일 경우 양로원이나 병원에서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복무 제도도 운용 중이다.

대체 복무제로 생길 수 있는 현역병 공백을 메울 대책으로 스위스 정부는 여성들에게 입대의 문호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여성에게도 병역 의무를 부과한 노르웨이의 사례도 살펴보고 있다.

우선 연방정부는 군 소집 1년 전인 18세 남성들이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입대 관련 설명회에 여성들도 의무적으로 참가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 생활 관련 정보를 얻고 입대 적합성 테스트를 받아보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여성들이 입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성 징병제를 도입할 경우의 △실효성 △재정 운용 방안 △복무 유형을 다양화 해 징병제를 보완하는 방안 등을 놓고 연방정부는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보고서는 2024년까지 각료 회의체인 연방 평의회에 제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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