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골잡이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프랑스 풋볼'이 주관, 시상하는 2021-2022시즌 발롱도르 시상식이 1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텔레 극장에서 열렸다. 발롱도르는 이번 시상식부터 연도별이 아닌 시즌별로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해 2021-2022시즌 활약을 기준으로 세계 최고 축구선수를 뽑고 순위를 정했다.

   
▲ 발롱도르를 수상한 벤제마가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사진=프랑스 풋볼 공식 SNS


2021-2022시즌 발롱도르 최종 후보로는 벤제마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등 4명이 올라 경합했다. 수상자로 벤제마가 호명됐다. 

벤제마는 2021-2022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라리가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하는데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 32경기에서 27골(12도움)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경기에서 15골이나 터뜨려 득점왕에 빛났다. 

발롱도르 시상자로 지네딘 지단이 나선 것은 상징적이었다. 벤제마는 프랑스 출신 선수로는 1998년 지네딘 지단의 수상 이후 24년만에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지단이 벤제마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네는 장면이 연출돼 프랑스 축구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 벤제마가 시상자로 나선 지단으로부터 발롱도르 트로피를 받은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풋볼 SNS


벤제마는 "어린 시절부터 발롱도르를 꿈꿨다.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도와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두가 내 롤모델이었다. 그들을 보며 발롱도르를 꿈꿨는데 꿈을 이뤘다.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선수들 가운데 벤제마에 이은 2위는 마네였다. 더 브라위너가 3위, 레반도프스키가 4위에 자리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11위에 이름을 올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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