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래 중국 과거와 매우 달라…국익·가치에 도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연쇄도발과 관련해 ‘관심 끌기’ 차원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에서 진행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부 장관과 가진 대담에서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북한 지도자의 관점에서 보면 무시당하기(to be ignored) 싫다는 것이다. 세상이 다른 곳에 집중할 때 ‘우리는 아직 여기 있다. 우리는 여전히 문제이기 때문에 당신은 우리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여기에는 또 다른 측면도 있다”며 한미일 군사협력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수개월간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인 한국, 일본과 함께하는 일을 상당히 늘렸다”며 “훈련을 새롭게 하고, 어떤 종류의 북한 침략도 방어하고 억지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그들(한국 및 일본)을 군사훈련에 참여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일본, 한국 간에 없었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한일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을 포함해 많은 이점이 있다”면서 “김정은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그것(도발)은 이에 대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중국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진핑 아래 중국은 과거 중국과 매우 다른 모습이다. 자국 내에서는 억압적이며 대외적으로는 공격적인 중국이 많은 경우 우리 국익 및 가치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관계는 가장 결정적이고, 도전적이며, 복잡하지만 동시에 협력적인 측면도 있다”면서도 “탈냉전 이후 미래를 놓고 진행하는 경쟁 차원 측면에서 보면 경쟁적인 측면이 전면에 있으며 중심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만약 미국이 세계질서를 구조화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 역할을 하거나 아니면 어떤 국가도 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대해 ‘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쇠퇴하는 국가’라는 라이스 전 장관의 평가에 대해 “쇠퇴하는 강대국이라는 평가는 적절하다”면서도 “그러나 러시아는 세계를 교란하고 피해를 주기로 하면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목도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과 냉전 이후 출현한 질서에 대해 푸틴이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이 도전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유럽이나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분쟁을 촉발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리스크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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