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제 온라인을 통해 한국의 대표 화가 박수근,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부터 싸이, 빅뱅, 소녀시대 등 K-pop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온라인 문화박물관인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Google Cultural Institute)'를 구현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구글은 13일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구글컬처럴 인스티튜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미디어펜

14일 구글컬처럴 인스티튜드는 한국 전통 복식, 회화에서 최신 케이팝까지 전국에 산재한 한국 문화를 온라인에서 구현했다. 이젠 구글컬처럴 인스티튜드를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한국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구글이 전 세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누구나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세계 문화유산 온라인 전시 사이트다.

현재 60개국 70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해녀박물관 등과 협력해 국보 유물과 예술 작품, 명소 및 유적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담은 사진과 기록물을 전 세계 사용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날 구글은 국내 최초 촬영된 기가픽셀(Gigapixel) 작품을 공개했다. 기가픽셀 이미지는 한 이미지당 약 70억 픽셀(화소)로 이루어져 기존에 육안으로는 관찰할 수 없던 유화의 갈라짐, 섬세한 붓 터치, 큰 그림 속 아주 작은 사람 같이 생생한 묘사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

   
▲ 초고해상도를 통해 ‘덕온 공주의 원삼’의 세심한 질감까지 느낄 수 있다./사진=미디어펜

이 기가필셀 이미지를 통해 1~2초 안에 작품안에 집중적으로 들어가 심층적으로 감상 할 수 있다. 예로, 초고해상도를 통해 ‘덕온 공주의 원삼’을 보면 섬유의 세심한 질감까지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패션, 디자인 관련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국내 최초로 기가픽셀로 소개되는 작품은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강익중의 ‘포타슘 펜슬’ △‘이충원 호성공신화상’ △‘탐라순력도’ △‘덕온 공주의 원삼’ 등 총 6점의 예술 작품과 문화유산이다.

또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국내 파트너 △국립현대미술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재단법인 아름지기 △음식디미방을 비롯해 기존 파트너인 △경기도미술관까지 총 6곳이 새롭게 ‘박물관 보기’를 제공한다.

박물관 보기로 통해 스트리트 뷰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박물관 내부를 실제 다니며 감상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에 집적 올 수 없는 해외 관람객들이 이러한 가상 투어를 직접 진행할 수 있고 물리적인 장소를 알고 설명을 들으며 한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 박물관 보기에서는 여러 층에 걸쳐 타워 형태로 설치된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을 층을 옮겨가며 감상할 수 있다. 음식디미방의 박물관 보기를 이용하면 이문열 작가의 고향이자 소설 ‘선택’의 배경이 된 경상북도 영양군의 두들마을을 스트리트 뷰를 통해 둘러볼 수 있다.

   
▲ 구글컬처럴 인스티튜드의 ‘역사적 순간’에서는 케이팝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사진=미디어펜

특히 구글컬처럴 인스티튜드로 한국 케이팝의 역사도 알릴 수 있다. 현재 해외에서는 케이팝(K-POP)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 젊은 세대들은 케이팝을 매일 접하기는 하지만 케이팝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했다.

구글컬처럴 인스티튜드의 ‘역사적 순간’에서는 케이팝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케이팝을 좋아하는 해외 젊은 세대들에게 교육적인 부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구글컬처럴 인스티튜드 기자간담회에서 아밋 수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총괄은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의 미션은 세계 문화유산을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돕고 다음 세대를 위해 디지털로 보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이 제공하는 기술을 통해 훌륭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더욱 널리 알리고 전 세계인이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추가된 국내 파트너는 총 10곳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근현대디자인박물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재단법인 아름지기 △음식디미방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호림박물관 △한국음반산업협회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