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명품 수비에 메이저리그(MLB)도 반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2년차인 김하성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라 한국인 선수 최초 수상이 기대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양대 리그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각 포지션별로 3명씩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김하성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과 함께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말리스),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후보에 올라 내셔널리그 최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다툰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이 팀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이탈로 인해 올 시즌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 나선 첫 시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빼어난 수비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인정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150경기 출전했는데 그 가운데 유격수로 131경기를 뛰었다. 수비에 관한 한 리그 정상급 실력을 과시해 숱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58차례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수비 실책은 9개뿐이었다. 김하성은 일찌감치 골드글러브 후보로 꼽혔고 실제 그렇게 됐다.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감독과 최대 6명의 코치가 소속팀 선수를 제외한 최종 후보 선수들에게 투표를 한 결과로 선정된다. 타격 성적과 상관없이 수비력만을 평가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김하성의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경사가 된다.

한편,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 외에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우익수 후안 소토,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이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발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