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부의장 후임 선출...5선의 서병수·김영선·정우택 3파전 예상
경선 치를 가능성 높지만 추대 가능성도 여전...25일 의총서 결정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오는 25일 정진석 국회 부의장 후임을 맡게 될 새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현재 재임중인 정진석 부의장이 지난 달 당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직을 내려 놓게 된 것이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5선 중진의 서병수(70세)·정우택(69세)·김영선(62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경선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 일각에서 단수 후보 추대 가능성도 제기됐던 터라 후보자 등록일까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21일 오전 회의에서 국회부의장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국회 부의장 후보 등록일은 오는 23일고, 25일 의원총회(의총)를 거쳐 최종 확정 된다. 후보자 등록을 위한 기탁금은 1000만원이다.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부의장직을 맡게 된다. 단수 후보가 출마할 경우 추대 형식으로 선출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투표로 선출된다. 새로 선출된 여당 몫 국회부의장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2024년 5월까지다.

국회 부의장에는 통상 당 내 최다선 의원 중 연장자를 추대하는 관례가 있다. 따라서 관행대로라면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밝힌 3명의 의원들 중 최다선이면서 연장자인 서병수(70세)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 할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 국민의힘 5선 중진의 서병수(70세)·정우택(69세)·김영선(62세) 의원(왼쪽부터). /사진=(좌)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중)국민의힘, (우)연합뉴스

다만 일찌감치 부의장 출마를 언급해온 정 의원과 여성 부의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 의원이 경선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보수정당의 첫 여성 부의장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김영주 의원이 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여성 부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상태다. 김 의원은 이날 '부의장 출마 의지 굳힌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확실히 등록 한다. 힘있는 여성 부의장 잘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의 경우 일치감치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출마로 좋은 결과를 얻어보려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자인 김 의원에 대해 “8년 만에 국회의원 보권선거로 들어와 공백 기간이 길다”라고 했고 서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한 6년 먼저 의정활동을 시작했다”라고 견제에 나섰다. 

이처럼 여당 몫 국회 부의장직을 두고 서병수(70세)·정우택(69세)·김영선(62세) 등 5선 의원들 간 ‘3파전’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명의 후보자 측 관계자는 모두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국회 부의장 경선 등록일인 오는 23일(일) 후보자 등록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에서 열린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