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계속된 골 침묵 끝에 1군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올림피아코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3일 새벽 열리는 파네톨리코스와 2022-20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1부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설 명단을 공개했다. 원정 명단에 황인범은 포함됐지만 황의조의 이름은 없었다.

   
▲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특별한 부상도 없는데 황의조가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데 대해 그리스 현지 매체들은 황의조가 B팀(2군)으로 강등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매체 SDNA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한국의 공격수에 대헤 실망감이 커졌다"며 미첼 곤잘레스 감독이 황의조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보르도를 떠난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하고 이번 시즌 임대로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기로 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황의조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황의조는 도통 골을 못 넣고 있다.

리그 5경기에 주로 교체멤버로 나선 황의조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에선 4경기에는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9경기에서 첫 골 신고도 아직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골로 보여주는게 없으니 1군에서 밀려나고 만 것이다.

황의조 자신도 답답하겠지만,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축구대표팀 벤투호도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황의조는 벤투호에서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왔다. 벤투 감독이 믿고 내세우는 스트라이커는 황의조 외에는 조규성(전북 현대) 정도 뿐이다.

팀 이적과 함께 새 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골 소식이 뚝 끊긴 황의조가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벤투 감독의 근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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