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온라인에 3600억원에 매각
미국의 오마이뉴스격인 허핑턴포스트(www.huffingtonpost.com)가 대박을 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진보성향의 블로그 전문 뉴스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가 미국시간으로 7일 아메리카온라인(AOL)에 3억1500만달러(약3600억원)에 팔리며 성공스토리를 썼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창업자인 아리아나 허핑턴(60)가 6년전 단돈 200만 달러로 2명의 블로거와 함께 보수적인 인터넷매체인 드러지리포트에 맞서기 위한 진보매체로 창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허핑턴의 정치적인 수완 등에 힘입어 허핑턴이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250명의 유명 인사들을 주제별 필진으로 내세우면서 충성도가 높은 고정 독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허핑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쳐화면
▲허핑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쳐화면


허핑턴은 또 소셜미디어가 태동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독자들이 그동안 일방적으로 엄격하게 정제한 내용만 내보내던 기존 언론사들과 달리 쌍방향 뉴스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이후 단순히 뉴스를 공유하는 것 뿐 아니라 코멘트를 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리고 싶어한다는 사실도 일찍 깨달았다.

이에 따라 HP의 편집자들은 인터넷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아내고 이를 재가공해 허프포에 게시했다.

그러면서도 주로 외부인사로 이뤄진 필진들에 거의 고료를 주지 않았으며 홈페이지도 세련미가 떨어지지만 최저 비용으로 운영했다.

이 같은 허핑턴의 경영수완 등에 힘입어 독자들이 몰리고, 광고수익이 늘면서 방문자 수가 월 2500만명에 이르고 지난해 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허핑턴은 AOL 인수후에도 AOL의 기존 언론매체들과 HP가 통합돼 만들어지는 ’허핑턴포스트 미디어그룹’의 사장 겸 발행인으로 선임되며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에 버금가는 미디어계 거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99년 세계 최초로 시민기자제를 도입하면서 세계저널리즘의 역사를 새로 썼던 오마이뉴스 (www.ohmynews.com, 대표 오연호)는 지금도 7만여명의 시민기자가 하루 150여 꼭지의 기사를 생산하고 있지만 광고시장 악화와 경쟁업체의 난립으로 최근발전이 정체되고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