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카카오톡 서비스 중단으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가운데, 올해 금융권의 전산장애 발생 건수가 159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발생한 전산 장애는 은행이 60건, 증권사가 56건, 보험사가 25건, 저축은행이 10건, 카드사가 8건 등 모두 159건이었다.

금융권의 전산 장애는 2019년 196건, 2020년 198건, 지난해 228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4년간 전산 장애는 은행이 2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사(246건), 보험사(137건), 저축은행(66건), 카드사(57건) 순이었다.

이 기간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권의 피해 추정액은 346억4137만원에 달한다. 

그중에서는 키움증권의 전산 장애 피해 추정액이 56억15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은 2020년 3월 주가 급락 당시 주문 수요가 급격히 몰리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가 중단되는 장애를 겪은 바 있다.

윤창현 의원은 "비대면 거래만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에는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산 실력이 요구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오류발생 원인과 장애 지속시간에 따라 세분된 피해보상 규정을 마련하고 근본적으로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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