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이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역전패를 당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샌디에이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서 6-1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1승 3패를 기록했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1승만 보태면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김하성은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의 1회초 첫 공격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2사 후에만 대거 4점을 뽑아냈다. 매니 마차도가 솔로 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올린 것이 출발이었다. 조쉬 벨의 안타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볼넷에 이어 브랜던 드루리가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김하성 타석 때 필라델피아는 선발 베일리 폴터를 강판시키고 코너 브록던을 긴급 구원 등판시켰다. 김하성이 바뀐 투수 브록던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1회말 리스 호스킨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실점한 후 강판됐다. 4회말에는 필라델피아가 1점을 더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추격을 당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 샌디에이고는 5회초 후안 소토가 2점 홈런을 쏘아올려 다시 6-4로 앞서갔다.

이번에도 샌디에이고 투수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5회말 리스 호스킨스가 다시 투런 홈런을 날려 단번에 동점을 이뤘다. 계속해서 브라이스 하퍼의 역전 2루타와 닉 카스테야노스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지며 5회말에만 4점을 뽑아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필라델피아는 6회말 카일 슈와버, 7회말 J.T. 리얼무토의 솔로포로 차근차근 달아나 승리를 확정지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던 김하성은 4회초에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6-8로 역전 당한 후인 6회초 2사 후 김하성이 다시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필라델피아 타선에서는 호스킨스가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올리고, 하퍼가 역전 결승타 등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부진해 1회 조기 강판된 가운데 불펜과 화력 싸움에서 필라델피아가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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