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효주(25)가 프로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0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 올라본 정상이다.

유효주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사흘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유효주는 공동 2위 홍정민(20), 박도영(26·이상 9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유효주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이전까지 103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10에도 두번밖에 들지 못할 정도로 무명에 가까웠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드전으로 가지 않고 2024년까지 안정적으로 투어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처음으로 우승 상금(1억8000만원)도 받아봤다.

선두 한진선(25)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효주는 2번 홀(파3) 버디를 3번 홀(파4) 보기로 까먹을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5번 홀(파4), 8번 홀(파4) 버디로 공동 2위로 올라서더니 11번 홀(파4), 16번 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로 나서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동선두였던 홍정민과 박도영이 합계 9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유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번째 칩샷을 홀컵 1m 안쪽으로 붙여 버디를 잡으며 극적으로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수지(26) 포함 5명이 8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1~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한진선은 이날 샷이 흔들리며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박현경(22)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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