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이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는 2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잇따른 실수로 2골을 내줬고, 후반 해리 케인이 한 골만 만회하는데 그쳤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케인의 만회골 때 코너킥으로 출발점이 되긴 했으나 골맛은 못보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긴 했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5경기째 득점을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앞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2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승점 23(7승2무3패)에 머물렀으나 3위는 지켰다. 다만,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5위 첼시(승점 21)에 추월당할 가능성은 있다.

   
▲ 손흥민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뉴캐슬은 승점 21(5승6무1패)이 돼 4위로 올라섰다. 뉴캐슬은 첼시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경기 시작 직후는 손흥민이 지배했다. 킥오프 후 10분 동안 무려 4차례나 슛을 쐈다. 골로 연결된 것이 없어 아쉬웠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42초만에 손흥민이 드리블 후 슛을 때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분 감아찬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8분 날린 슛은 골대 위로 치솟았다.

전반 10분에는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케인의 전진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얻은 손흥민은 재치있게 칩슛을 했다. 이 볼이 닉 포프 골키퍼의 다리를 맞은 후 손끝에 걸렸고, 그래도 골문 안으로 향하던 볼을 달려든 수비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전반 29분에는 케인의 예리한 슈팅마저 포프의 선방에 걸리는 등 토트넘은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초반 매섭게 몰아붙이고도 골을 넣지 못한 토트넘은 요리스 골키퍼의 미스 플레이로 잇따라 실점했다. 전반 31분 뉴캐슬의 역습 상황에서 칼럼 윌슨 쪽으로 공이 오자 요리스는 페널티박스를 벗어나 몸으로 막았다. 이 과정에서 요리스는 윌슨과 충돌하며 넘어졌고, 볼을 따낸 윌슨이 재빨리 텅 빈 골문으로 길게 차 넣었다. 토트넘 측은 윌슨의 파울이라며 항의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전반 40분 토트넘이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는 요리스가 라이언 세세뇽을 향해 찬 패스가 정확하지 못해 상대에게 차단 당했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미겔 알미론이 우측을 돌파해 들어가 그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전반 슛을 13개나 때렸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은 없어 0-2로 끌려갔다.

후반은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우중전이 펼쳐졌다. 후반 9분 토트넘이 한 골 추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문전으로 띄워준 볼이 클레망 랑글레의 머리를 스치며 뒤로 흘렀다. 이 볼을 케인이 다이빙하며 머리를 갖다대 골을 뽑아냈다. 케인의 리그 10호 골이었다.

이후 토트넘의 골은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반 페리시치, 루카스 모우라 등을 교체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손흥민의 슛은 수비벽에 막히고, 케인의 헤딩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야속한 시간만 흘러 토트넘은 안방에서 씁쓸한 패배를 당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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