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최고위회의서 검찰 민주당사 압수수색 재시도 규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검찰이 민주당 중앙 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행하겠다 하는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직전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직원 출근을 가장해 밀고 들어온 것 같다”며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을 것 같다”면서 검찰의 강경 대응에 우려를 나타냈다.

   
▲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과 관련 10월 20일 오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그는 “대장동, 화천대유 관련해 여러 논란들이 있어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정쟁보다 민생이 중요하다. 국가 역량을 민생에 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정쟁에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쟁은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특검 거부세력 나타난 것 같다”며 “당시 작년에도 저는 분명히 특검을 하자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조건을 붙여 실질적으로 반대했다”며 여당이 진실 밝힐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쌀값 정상화법 때 태도와 같다. 앞에서 찬성하는 척 뒤로는 반대해놓고 오히려 상대방이 반대하는 것처럼 덮어씌우기 신공이 그들의 전략인 것 같다”며 “이번에는 그러지 마시길 바란다”면서 여당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재시도 했다. 김 부원장이 사용한 컴퓨터 및 소지품 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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