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사장 "머리 숙여 사과"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에서 착륙 도중 기상 악화로 인해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세부공항에서 활주로 이탈 사고를 겪은 대한항공 여객기./사진=트위터

24일 대한항공은 인천발 세부행 자사 A330-300 여객기가 한국 시간 기준 이날 0시 7분 경 세부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기상 악화에 따라 조종사들은 두 차례 복행을 결정하고 관련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소방대가 출동했고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펼쳐 승객들을 안전하게 하기시켰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 승무원 11명 등 총 17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기 승객들에 대해서는 세부 현지 3개 호텔에 투숙 조처했고, 대체편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측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대체편은 현지 공항 활주로 등 상황을 감안해 빠른 시간 내에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신속한 사고 수습 차원에서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항공안전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을 사고 현장에 파견해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 세부공항에서 활주로 이탈 사고를 겪은 대한항공 여객기./사진=트위터

아울러 대한항공은 우기홍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우 사장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사는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게 안전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지 항공·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사과문]

먼저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10월 2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세부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KE631편이 세부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하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당사는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게 안전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2022년 10월 24일

㈜ 대한항공 사장 우기홍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