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에도 '리딩금융' 수성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도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한금융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업계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왼쪽부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24일 금융권에 따른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오는 25일 일제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던 4대 지주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2139억원)보다 약 12% 증가한 4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딩금융' 자리를 둘러싼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쟁이 더욱 치열한 가운데 업계에선 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이 은행별로 차이를 보이면서 이번 분기를 포함한 올해 누적기준으로도 신한금융이 업계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리딩금융'은 2조76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KB금융이 차지했다. 다만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익 차이는 35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170억원 가량 앞서며 '리딩금융'을 둘러싼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 왔다.

3분기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앞선 성적표를 거둔 것은 주력 은행의 NIM 개선 폭에서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4~6bp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1~2bp 상승에 그치며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개선폭을 보였다.

여기다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대금인 세전 4600억원 상당의 관련 이익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KB금융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는 평가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를 둘러싼 순위 다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분기 우리금융은 98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하나은행(8477억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나, 이번 분기에는 하나은행의 순위 탈환이 예상된다. 시장의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 예측치는 9122억원이며, 하나은행은 969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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