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복구 총력…신사업 성장 순항"
포항제철소 침수피해·철강시황 부진…3분기 영업익 71%↓
포스코,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해외 판매도 부진
연내 전제품 생산 재개…수급 영향 최소화 '총력'
2차전지소재 등 신사업 성장세 지속…사업 안착 '가속'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와 철강 시황 부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제철소의 구체적인 복구 계획과 신사업 '2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한 추진 성과 및 현황 등을 공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1조15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0% 급감한 9200억 원, 순이익은 77.2% 줄어든 5920억원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시황 부진과 냉천 범람 영향으로 철강 부문에서의 이익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2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 포스코센터빌딩.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냉천 범람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 및 판매감소 영향 2221억원,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 1860억원, 그외 포항지역 사업회사들의 일부 설비 피해 274억원 등 연결기준 43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복구 계획과 관련, 현재 1열연, 1선재, 1냉연, 2전강, 3전강, 3후판 등 6개 공장 재가동을 완료했고, 11월에는 2후판, 3선재, 4선재, 전기도금, 12월에는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을 가동해 연내 全제품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으로 고객 요청에 적시 대응해 국내 철강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냉천 범람 영향 외에도 철강시황 부진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원료비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해외 철강 역시 시황 악화 및 판매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호조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포스코에너지는 전력수요 증가와 가동률 상승, LNG터미널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모두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특히 양극재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 원료 판매 부진, 우크라이나 곡물 판매 중단, △포스코건설의 자재가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이차전지소재 중 리튬과 니켈 사업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이 가능한 지역에 리튬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투자 승인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을 통해 2025년부터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며, 3,4단계 사업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설립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5월 광양에 착공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 리튬 공장은 차질없이 진행해 내년 10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원료인 리튬 정광을 미국과 FTA 협정 체결국인 호주의 필바라社로부터 공급받게 돼 IRA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사업은 지난 6월 SNNC가 니켈에서 철을 제거하는 탈철 공정을 착공했고, 지난 14일에는 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또한 지난해 5월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인 호주 레이븐소프社 지분 30%를 인수했고 정제공정 투자도 연내 결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