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누르고 기선제압을 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키움과 1차전 홈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0.6%(31차례 중 25번)나 돼 LG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지난 12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후 11일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고 하루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키움에 비해서는 확실히 투타 모두 우세했다.

선발 등판한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6이닝을 6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LG 트윈스


켈리는 적잖은 위기가 있었지만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2회초 1사 후 푸이그와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로 몰렸으나 박준태와 김휘집을 연이어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초에도 김준완에게 안타,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혜성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 지원을 받은 켈리는 4-0으로 앞선 6회초 푸이그에게 투런홈런을 맞긴 했지만 선발로 제 몫을 해내고 4-2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났다.

LG 타선은 2회말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2루수 땅볼 때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나와 선취점을 얻었다. 3회말에도 김현수의 적시타와 키움의 연속 실책으로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4-2로 추격 당한 후인 6회말에는 서건창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내 다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켜냈다. 8회초 1실점하긴 했지만 키움에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세이브왕 고우석은 6-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등판, 탈삼진 2개 포함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은 실책을 4개나 범하며 수비가 흔들려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1차전을 내줬다. 선발 등판한 애플러는 수비 도움을 못받고 3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를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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