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3154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중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손실 흡수 능력 확보에도 은행의 견조한 이익 증가와 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증가로 지난해보다 21.2% 증가한 규모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25일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9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이자이익 증가와 증권 사옥 매각이익 등이 반영된 결과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0%, 1.68%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bp와 5bp 개선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으로 은행 NIM은 5bp 개선됐다. 다만 카드 부문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그룹 NIM은 은행 NIM 대비 개선 폭이 감소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28.8%(2461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 증권수탁, 투자금융 수수료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16.1%(1121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적극적인 듀레이션 관리 및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한 손실 방어 노력에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9%(694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7%(2096억원)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9%(3643억원) 감소한 2조 4,50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조5925억원이다.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1조1887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1907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58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사옥 매각 이익 등 1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57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8.0% 감소한 3696억원, 신한캐피탈은 여신자산 증가로 35.2% 늘어난 282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 6일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으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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