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숙명의 라이벌’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캐릭터와 핀테크 사업부터 택시, 게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의 스타일로 승부를 벌이고 있다.

   
▲ (왼쪽)i(interest)SNS 폴라(Pholar),(오른쪽)대만에서 최초로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팜아트./네이버

우선 네이버는 자사 주력인 ‘검색기능’에 집중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며 검색 강화와 함께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네이버페이’를 다음달에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검색에서부터 쇼핑, 결제, 구매내역 관리까지 일사철리 가능한 ‘쇼핑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네이버 ID만 있으면 다른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배송 내역도 조회가 가능해 더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로 쇼핑 검색에서 결제까지 끊김 없이 이뤄지게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실제로 결제 서비스기도 하지만 쇼핑과 검색에 집중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가 선보인 i(interest)SNS 폴라(Pholar)에서도 검색기능이 대폭 강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폴라는 기존 지인 기반의 SNS와 달리 사람이 아닌 해시태그 자체를 팔로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들은 검색이나 메인화면을 통해 발견한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올라오는 포스팅들을 보다 손쉽게 수집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폴라는 해시태그로 모든 것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된 서비스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과 편리한 정보 수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색강화 이외에도 네이버는 게임과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모바일 게임 ‘레이븐’을 구글 등 주요 앱마켓 인기 1위로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네이버는 넷마블과의 협력 뿐만 아니라 기회가 생긴다면 이러한 협력들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1위 ‘왕좌’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는 해외 분야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케릭터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팝업 스토어와 테마 전시장을 개장, 지난해 4분기 캐릭터 관련 매출은 2217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 (왼쪽)다음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택시’, (오른쪽)다 양한 제품군이 있는 ‘카카오프렌즈’./사진=다음카카오 제공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택시’와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 ‘카카오프렌즈’ 강화에 나섰다.

지난 3월31일 정식 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는 쉽고 편리한 택시 호출 기능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급속도로 모바일택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기사와 승객을 모바일에서 효율적으로 연결하는데 중점을 둔 서비스다. 다음카카오가 처음 선보인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O2O(Online To Offline) 모델이다.

출시 한 달 조금 넘은 기간동안 승객용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00만건, 누적 호출 100만건을 돌파하며 엄청난 인기를 몰고있다. 기존 약 6만3000대였던 전국 콜택시 수를 뛰어넘고 7만명 이상의 기사 회원도 보유하고 있다.

또 다음카카오는 캐틱터 사업으로 지난해 4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 ‘플레이 위드 카카오프렌즈’를 열면서 카카오톡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팝업스토어는 3주만에 모든 매장이 평균 매출 5억~6억을 달성하며 ‘대박’ 신호를 알렸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 11월부터는 신촌과 코엑스, 광주, 대구, 부산의 백화점에 정규매장 브랜드스토어를 차려 총 80여종 400여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평균 매출액은 약 5억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음달 카카오프렌즈를 분사해 독립 법인으로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캐릭터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출시 6개월여 만에 가입자수 400만을 돌파한 것.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만 설치돼 있으면 본인 인증과 카드 정보, 비밀번호 등록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약간 저조한 모양새를 보였던 게임사업에서도 다음카카오는 반전을 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신작을 선보이는 횟수를 주 2회에서 주1회로 줄였고 매주 화,금 2차례 신작을 발표했던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주 1회만 노출해 마케팅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 영역 확장에 힘쓰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