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 입장 표명…"의혹 아닌 질문"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와 관련해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는 논란이 일자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거다.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정당한 질의'였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한동훈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는지 물었다"며 "질문 전에 '제보가 들어와 확인하겠다'고 먼저 분명히 밝힌 뒤 질문을 던졌다"면서 의혹 제기가 아닌 단순 질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청담동 술자리 논란에 책임져야 할 부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 김의겸 대변인이 10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과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측이 거짓 의혹 제기에 사과를 촉구한 것에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나"며 "없는 제보를 만들어냈다는 뜻입니까? 아니면 제가 공개한 녹음 테이프가 조작됐다는 뜻입니까"며 반문했다.

또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냐.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표를 주신 이유라 생각한다. 묻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다"면서 변명했다. 

더불어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며 "국민의힘도 덩달아 저에게 '정치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면서 논란 확산의 책임을 전가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 그리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면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의겸 의원은 전날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게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동훈 장관은 "(그런적 없다) 장관 직을 걸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거짓 의혹 제기에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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