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안경에이스' 박세웅(27)이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롯데 구단은 26일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5년에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 인센티브 20억 원)이다. 롯데에서 FA가 되기 전인 선수가 미리 다년 계약을 한 것은 박세웅이 처음이다. 

박세웅은 지난 2014년 KT에 1차 지명돼 입단한 뒤 2015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박세웅은 2021~2022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안경에이스' 별칭을 얻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통산 성적은 196경기 등판, 1001이닝 투구, 53승70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8경기에서 10승11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냈다.

박세웅은 상무를 지원해 1차 합격을 한 상태로 입대가 유력하다. 롯데는 군 복무 후 복귀해 FA 자격을 얻게 되는 박세웅을 다년 계약으로 미리 붙잡는 장기 포석을 했다.

박세웅은 계약 후 "먼저 다년 계약을 제시해 준 그룹과 대표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팀원들과 야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구단이 저를 믿어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세웅에 앞서 비FA 다년 계약을 한 선수는 SSG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 외야수 한유섬, 삼성 구자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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